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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일기

유럽여행 에피소드 : 환승편 비행기 놓칠 뻔했던 일! / 인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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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인, 바르셀로나 아웃으로 스페인 일정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보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이용하지만 내가 갔던 일정은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당시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스탄불 공항은 작년즈음 한국의 인천공항을 모델로 삼아 새롭게 단장을 하였는데, 인천공항을 본따 만들어서인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복잡하지 않아 좋았지만
너무 크게 만든 것이 흠이었다. 한국에서 출발할때도 환승시간이 2시간 정도 남았었는데, 단지 비행기에서 내려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게이트까지만 갔는데도
거의 3~40분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리고 터키항공은 유럽 여행 경유시에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 중 하나인데, 최근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연착과 결항이 매우 많은 항공사 중 하나이다.
가끔 한국으로 돌아갈 때, 오버부킹 때문에 승무원들이 보상 해줄테니 다음비행기 타고 가실 분?하며 물어보기도 한다.

당시에는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가서 체크인을 마치고 게이트앞에서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분명 같은 날 우리보다 늦게 출발로 알고있던 아시아나 항공이 우리보다 더 빨리 게이트수속을 시작했다.

손님들, 특히 직장을 다니는 손님과 제주도에 사셔서 인천에서 환승비행기를 탑승해야 하는 손님들이 불안해하며 무슨 일인지 나에게 묻기 시작했다.
하지만 게이트에 가서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늦게 도착하여 어쩔 수 없으니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게이트에는 이스탄불로 향하는 외국인과 우리 팀을 비롯해 3~40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두어 시간이 넘게 연착되자 직원들은 보상차원에서 밀쿠폰을 나누어 주었다. 당시 환승텀이 한 3시간 정도 되었는데, 비행기는 2시간 반 정도를 늦게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였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손님들이 내리고, 기름 넣고 다시 청소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딱봐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칠 상황이었다.

손님들은 이러다가 한국가는 비행기 놓치는거 아니냐며 불안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과 눈치로 주변을 살펴보니 우리와 함께 환승해야 할 한국인 수가 3~40명이면 터키항공에서 이 많은 인원들을 다 보상할 수는 없으니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려 줄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에 나리타 공항에서 결항되었을 때 한국인들이 가장 빠릿하게 움직였다고 하는 재미있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보니 딱 그러한 상황이었다.

외국인들은 밀쿠폰을 주는지도 잘 모르고, 이미 직원들이 비행기가 연착되었다 이야기하는데도 게이트앞에 하염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사이에 한국인들은 인솔자들이 먼저 나서서 밀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자유여행객들도 눈치를 채고는 밀쿠폰을 받아 어느새 게이트 주변 식당은
한국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쨋든 4시간 여가 연착되었고, 마침내 비행기에 탑승하여 이스탄불로 떠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다들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승무원에게 물어봐도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상황을 확인해봐야한다는 대답뿐이었다.

보통 인솔자들은 비즈니스석 바로 뒤쪽 혹은 손님들보다는 최대한 앞쪽에 앉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먼저 내려서 손님들을 기다렸다가 인원체크 후에 다같이 이동하기 위해서다.(생각보다 공항에서 길 잃는 손님, 환승인데 아예 밖으로 나가버리는 손님 등이 많다)
이때도 역시 앞에 앉아서 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비행기를 내렸더니 한국으로 가는 환승편을 타야하는 손님들을 빨리 보내기 위해
직원이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은 이스탄불에 도착하면 짐검사를 한번 하고 환승게이트로 이동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자신이 그냥 통과시켜주겠다며 한국으로 가야하는 손님들은 빨리 이동하라 소리치고 있었다.
이 직원은 한국 환승 손님이 몇 명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내가 그 직원과 함께 서서 손님들이 반정도 모였을 때 먼저 그 손님들을 직원과 함께 보내고,
나머지 손님들이 나오자마자 모시고 함께 게이트로 향했다.

너무 웃긴게, 우리가 진짜 늦긴 늦었는지 짐검사도 없이 그냥 통과시켜주는 건 물론이고 주변에서 직원들이 빨리 뛰라며 소리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거의 100미터 질주를 해서 겨우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손님들이 자리에 앉는걸 확인하자마자 비행기는 한국으로 출발했다.
자리에 겨우 앉아 숨을 고르고 옆 손님에게 얼마나 기다렸냐고 물어보니 비행기에 탑승해 거의 2시간 가량을 기다렸다고 한다.

한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찾고 손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데, 다들 좋은 경험했다며 웃으며 집으로 떠났다.

***비행기 연착시 할 일
시간이 지나도 게이트를 열지 않는다면? 외국은 종종 게이트 탑승 시간보다 더 늦게 게이트를 여는 경우가 많다. 당황하지 말고 직원에게 물어보자
연착이 확실시 된 경우 직원에게 왜 연착되었는지, 얼마나 연착되는지 물어보자
항공사마다 규정이 좀 다른데, 일정시간 이상 연착되면 손님들에게 밀쿠폰이나 일정의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밀쿠폰은 지정된 금액으로 공항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식당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하루 이상 연착되는 경우 보통 항공사에서 호텔과 식사를 제공한다. 가끔 돈을 보상해줄 때도 있다.
호텔의 룸이 여유가 있지 않으면, 공항 주변의 호텔들로 일행과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가서 줄을 서있는다던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기가 연착되여 환승편 비행기를 놓칠 것 같은 경우
보통 한 두명이면 환승편 비행기가 떠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비행기가 연착되면 환승지에 도착해 비행기를 내리자마자 직원들이 환승편 비행기 편명의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으므로
해당 직원에게 가서 물어보면 빨리 가는 길을 알려주거나 급한 경우 카트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