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친구 켄토가 한국에 놀러왔다
누가봐도 좀 특이한 친구인데 홍대에서 만나 뭘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같이 먹었던 낚지덮밥이랑
뜬금없이 중국차가 마시고 싶다고 한다
중국차???? 한국에서 중국차라니
나도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는데 ;;
그래도 이곳은 외국인 많은 글로벌한 홍대니까 !
인야라고 하는 중국차 카페를 찾아나섰다
홍대라고 하기 애매모호한
홍대 놀이터, 상상마당 쪽만 가본 사람들은 찾기 힘든 위치에 있다
지도는 아래에 첨부하겠음 !
'인야'
우아함을 마시다
내부는 중국스러움과
한국 카페스러운 분위기가 반반씩 섞인 느낌이다
조금 애매모호한 느낌적인 느낌
중국스러운 창 밖으로 보이는
전형적인 한국식 벽돌건물
결혼을 하고나니
이상스럽게 찻잔, 그릇이 이뻐보인다
요리도 못하는데
쓸떼없는 욕심
그래도 우리집 식탁에서 멀리 낙산공원 쳐다보며 이런 찻잔으로
우아하게 차를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어디있었는지 모를 빨간 벽에 차와 관련된 사진들
한쪽에서는 차도 팔구요
치파오가 여러 벌 있었는데
입을 수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 빨간 벽이 저기 있었구나
사진 다 찍고 드디어 착석
그래도 오랫만에 만난 얼굴들이니 사진은 찍어줘야지 !
웰컴티라고
시원한 차 한 잔씩을 주셨다
참 메뉴판을 깜빡하고 못 찍었네
차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그래도 여러 번 우려먹을 수 있으니
생각해보면 비싼 편은 아닌듯?
차는 보통 7~8천원 사이고 빤지, 스콘 같은 간식류도 있습니다
나는 '차'라고 하는 것을 대학시절 교수님 연구실에서밖에 마셔본 적이 없기에...
도무지 봐도 알수 없는 복잡한 메뉴판을
사장님께 건네드렸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나의 밀크티 !
찻잔이랑 주전자가 너무 이뻐서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이것도 깜빡함ㅎㅎㅎ
배가 고파서 시켜본 빤지!
안에는 생크림이 가득차 있다
홍콩 간식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아주 달지 않고 맛있다 !
주전자에 있는 밀크티 다 마시려면
한 3~4잔은 마셔야 하는듯
성훈이는 시원한 걸로 시키고
켄토는 따뜻한 차를 시켰는데
저렇게 타이머랑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준다
차를 다 마시면 타이머 맞춰놓고 3~4번 정도 차를 더 우려마실 수 있다
사진은 거의 내 밀크티만 나오는데
이유는 내 찻잔이 제일 이뻐서이다 ㅎㅎㅎ
차 우려내는 중
첫번째 우려내는 것 보다 두번째 것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차가 거의 우려나왔을때쯤,
사장님께서 종이랑 붓펜을 가져다 주셨다
인문학 카페답게 논어에 나오는 글귀들을
마음을 가다듬으며 써보라고 하셨다
나 나름 중국어 열심히 공부했는데
글씨를 왜이렇게 못쓴걸까....
글씨는 새발자국 찍어놓은듯 괴상스럽지만
전해주신 글귀는 잘 새겨보았습니다
11:00~22:00 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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