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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온갖 후기

관광통역안내사 마인어(인도네시아어)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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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9시 떨리는 마음으로 큐넷 홈페이지를 열어보았다. 결과는 합격 !

어려운 시험은 아니었지만 거의 1년에 걸쳐 준비한 시험이었기에 정말 뿌듯했다.

 

합격 인증샷

 

관광통역 안내사 인도네시아어 시험은 소수언어인만큼 자료나 후기를 구하기가

영어나 중국어에 비해 훨씬 어렵다.

이왕 합격한 김에 아주 자세하게 어떻게 관통사 시험을 공부하고 준비했는지 써보도록 하겠음 !

 

 

관광통역 안내사 시험은 올해부터 특별시험이 없어져 1년에 한번으로 줄어들었다.

시험은 총 3단계로 나뉘어지는데, 플렉스(언어시험), 관광학개론, 관광자원해설, 관광법규, 관광국사 이렇게 4과목을 시험보는 필기시험,

마지막으로 면접시험이 있다.

 

 

1. 플렉스 시험

플렉스시험은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언어시험으로, 인도네시아어의 경우 이 플렉스 특별 시험만 시험 성적으로 인정해준다.

관통사를 위한 플렉스 시험이 1년에 2번 열리는데,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이면 합격이고,

주변 외대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문제은행 형식으로 자신들이 보는 플렉스시험에 비해서는 쉬운 편이라고 한다.

 

사실 시중에 나와있는 책이 이 책 하나뿐이므로,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 않는 이상

다른 선택지는 딱히 없는 듯 하다.

 

듣기와 독해로 크게 나뉘어 볼 수 있으며 문제와 해설이 함께 나와 있어 구성은 매우 별로다...

그리고 마인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 이므로,

인도네시아어만 배웠던 사람들(나같은)에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들도 볼 수 있다.

 

 

내가 공부했던 흔적. 문제의 정답과 연관되는 문장을 밑줄그어 유형을 익혔다.

 

 

나는 비파는 듣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패기로 독학으로 플렉스 시험을 준비했다.

처음 인도네시아어를 배운다면 이 플렉스 책은 정말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나도 그냥 일상회화만 주고받다가 갑자기 기사, 옛날 이야기 등을 공부하려니 처음에는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다.

문제를 풀때마다 모르는 단어들이 한가득씩 나와 단어를 따로 정리해서 외우고,

문제집을 2번 반복해서 풀으며 문제 유형을 익히고자 했다.

 

 

 

나는 비파수업을 따로 듣지 않아 문법이 정말 약했다.

그래서 중급 인도네시아어 문법책을 하나 사서 같이 공부했다.

 

[본 시험 후기]

7월 8일에 본 플렉스 시험.

문제 난이도 자체는 쉬운 편이었다. 그리고 원래 625점이었던 합격컷이 600점으로 내려가 합격률도 많이 올라갔다.

시험은 외대에서 봤는데, 인도네시아어는 총 3개 반 정도에서 시험을 봤다. 다들 같은 학원에 다니는지 서로 아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2. 필기시험

필기시험은 총 4과목으로 나뉘어진다. 관광학개론, 관광국사, 관광법규, 관광자원해설

시중에 보면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용 책들이 많이 있다.

나는 그중 시대고시에서 나온 기본서를 각각 한권씩 사고(관광국사 제외), 4과목이 함께 나와있는 기출문제집도 한 권 구매했다.

기본서가 줄글이 아니고 요약정리 형식으로 되어있는데다 내용자체도 딱딱해서 정말 재미가 없다...

그래서 관광학개론, 관광법규, 관광자원해설 기본서를 한번씩만 정독했다.

(원래는 3번 하려고 했으나 정말 진도가 안나갔음)

그리고 관광국사의 경우 점수 배율이 2배인 가장 중요한 시험이기에 EBS에 나와있는 최태성의 한국사 인강을 따로 수강했다.

총 87강짜리인데 완강은 못했던 것 같다. 나름 사학도라는 자부심으로 그냥 뻐기고 말았다.

이렇게 각 과목별 기본기를 다진 후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했다. 기출문제집은 년도별로 한번씩 풀어보되, 최근 3개년은 좀 더 집중해서 풀고

오답정리도 더 꼼꼼하게 했다.

 

[본 시험 후기]

면접과 같이 휘경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대체로 시험 난이도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조금 난해한 문제도 있어서 좀 당황하기도 했다.

관광자원해설에서 나왔던 시험이었던 것 같은데 전국에 있는 코엑스들을 보기로 준 뒤, 가장 크기가 큰 코엑스 건물을 물어보는

문제였던 것 같다. 정말 거지같은 문제라고, 초등학생에게도 저런 문제는 안낼거라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보기좋게 틀렸다.

 

3. 면접시험

시중에 나와있는 한국어로 된 면접시험 기출문제집을 보면 알겠지만, 10분여 시간동안 2~3질문에 답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내용이 정말 많다.

더군다나 인도네시아어는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인도네시아어 선생님께 따로 과외를 받게 되었다.

 

자기소개, 돌발상황, 세계문화유산, 서울 관광지 등등 카테고리를 나누어 커리큘럼을 짜고

각 질문들에 대비한 나만의 답안지를 만들어 말하는 연습을 하였다.

 

 

이런식으로 예상 기출문제에 대한 나만의 답안을 만들고

이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외우는 연습을 했다.

 

나는 OPI 인도네시아어 시험을 준비할 때도 과외를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의 선생님도 좋았지만

이번 선생님은 특히나 더 좋았던 것이

시간 날때마다 전화해서 전화로 그동안 공부한 것을 물어보고, 프리토킹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 실력을 많이 늘려주셨다.

그리고 면접보는 마지막 주에는 선생님께 수업을 듣던 학생들을 불러모아 보충수업 겸 모의 면접 연습을 해주셨다.

가르치는 실력도 물론 바구스였지만 이런 책임감 있고 학생들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오랫만이었기에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선생님께 얘기 안하고 쓰는 블로그 후기라,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나는 이렇게 아이패드에 주제별로 내용을 정리해놓고 틈틈히 보았다.

 

 

그리고 시험 막판에는 이렇게 총정리를 해서 각 주제별, 문제별로 정리하고 중요한 단어, 키워드만 써놓고 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본 시험 후기]

가장 최근에 본 시험이라 가장 할 말이 많을 듯 하다.

사실 그전의 시험들은 기억이 안나서... 자세한 후기를 작성하지 못했음...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이라 일찌감치 집에서 출발했다. 너무 일찍 출발해서 휘경고등학교 대기실에서 공부하며 면접을 기다렸다.

면접 복장은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입고 가는 것이 좋다. 다들 그렇게 입고 온다.

전자기기를 못쓰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아이패드로 정리한 내용을 프린트해 갔는데,

대기실에서는 전자기기를 쓸 수 있다.

나는 12시반타임이었는데 12시쯤 되어 면접장 옆 교실로 이동했다.

면접장은 총 2개였으며 다들 번호표를 랜덤으로 뽑고 순서를 기다렸다. 면접장 내에서는 이름이나 신상에 관한 정보를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세번 째로 번호표를 뽑아 한 10~15분 정도를 기다려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예의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노크한 뒤 의자에 앉기전 selamat sore bapak, bapak dan ibu 라고 말하고 안녕하십니까

번호 ~번입니다 라고 이야기 한 후 자리에 앉았다.

면접관은 총 3명이었는데, 말레이시아 여자분과 남자 2분이 앉아계셨다.

 

첫 질문을 말레이시아 여자 면접관이 하였는데, 정말 말귀를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후기중에 말레이시아 면접관에 걸려 꽤 당황한 사람들이 몇 있다는 얘기를 봤었는데, 그게 나일줄이야...

호텔 방 예약이 잘못 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대충 질문이었던 듯 한데, 쌩뚱맞게 대답해버렸다.

그래서 옆에 있는 한국인 면접관이 ~가 Kamar에요 하고 알려줌...

두번째 질문 역시 인니어 질문이었는데, 관통사가 되어 가이드를 하는데, 관통사 자격증을 안가져 왔을 경우 어떻게 할것인가?

라는 질문이었다. 내 앞에 들어간 분은 북촌 한옥마을 이런거, 다 내가 공부했던거 물어봤다는데 나는 왜 이런 쌩뚱맞은 질문들만 하는건지...

또 당황해서 여행사나 가족에게 연락해 가져오도록 한다고 대충 대답해버렸다.

마지막 질문은 한국어로 하였는데, 동대문에서 관광객들을 가이드 한다고 생각하고, 동대문에 대해 설명한 후 자유시간 주는 모습을

설명해봐라 이런 질문 내용이었다.

이미 첫질문부터 말려서인가, 당황해서 동대문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안하고 예전 잠시 관광사진사를 했던 경험을 떠올려

시간 잘 지킬것을 얘기하고, 주변 지역 설명해주고 뭐 이런것들을 말했다.

 

그간 준비한 것에 비해 너무 대답을 못해서 발표날 때까지 혼자 자괴감에 빠져있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 !

작은 산을 하나 넘었으니 이제 더 큰 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실무교육 열심히 받고 인니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

semangat !!!